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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두 얼굴, ‘양가감정’을 다루는 법 🎭

2025.09.17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거예요. 분명 마음에 드는 선택지가 있는데, 왠지 모르게 다른 선택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하나를 고르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여지고, 결국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죠.

왜 우리는 이렇게 갈대처럼 흔들리는 걸까요? 바로 ‘양가감정(Ambivalence)’ 때문입니다.

양가감정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상반된 두 가지 감정(긍정적/부정적, 좋음/싫음 등)을 동시에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퇴사를 하고 싶으면서도 안정적인 월급을 포기하기 싫은 마음,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고 싶지만 혼자 있는 편안함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모두 양가감정의 한 형태죠.

이런 이중적인 마음은 비단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본능에 가깝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욕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이 욕망들은 때때로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내기 때문이죠.


인간은 왜 욕망하는 존재일까? ✨

인간의 내면에는 욕심, 욕망, 감정 등 다양한 심리적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욕망’이라는 큰 틀 아래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을 느끼면서도 이별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랑받고 싶은 욕망’과 ‘상실을 피하고 싶은 욕망’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면의 충돌은 우리가 삶의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완벽한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는 불안감, 그리고 놓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후회로 이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이러한 이중적인 마음이나 갈등 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갈등 자체에 매몰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혼란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현명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나만의 ‘선택 기준’ 세우기: 인생의 나침반 🧭

복잡한 내적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나만의 분명하고 간결한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 기준은 마치 인생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하며, 불필요한 고민과 에너지 낭비를 막아줍니다.

1. 에너지를 아끼는 ‘결정 근육’ 키우기 💪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이들은 대개 불필요한 고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바로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이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는가?”, “이 결정이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가?”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사소한 선택의 순간에도 빠르게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준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여주어 우리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절약해 줍니다.

2. 일관성 있는 ‘페르소나’를 통한 신뢰 구축 👥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행동하는 것은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삶은 수많은 페르소나(가면)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직장인으로서의 나, 친구로서의 나, 가족으로서의 나 등 다양한 역할에 따라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모든 페르소나를 관통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정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기준이 있다면, 비록 사소한 거짓말이 당장의 이익을 가져다줄지라도 그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관성은 타인에게 ‘이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깊은 신뢰를 심어줍니다.


Well-Life를 위한 나만의 기준 찾기 🌟

이제 막연하게 느껴졌던 ‘나만의 기준’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볼까요?

✔️ 나의 핵심 가치 정의하기

  • 나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성장, 안정, 자유, 관계, 배움 등)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며 나만의 핵심 가치를 찾아보세요. 이 가치들이 모여 당신의 기준이 됩니다.

✔️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기

  • 내가 후회했던 선택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 그때의 나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실패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후회와 아쉬움이 남았던 경험들을 분석해 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나의 가치와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이성’과 ‘감정’의 균형 맞추기

  • 이 선택이 논리적으로 합당한가? (손익, 효율성 등)
  • 이 선택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가? (직관, 감정 등)

지나치게 이성적인 판단만 하거나, 감정에만 의존하는 것은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논리와 감정 사이의 균형을 찾아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기준을 만들어 보세요.


우리 모두는 양가감정을 가진 채 살아갑니다. 이중적인 마음을 억지로 숨기거나 없애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현명하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선택해 나간다면, 우리는 훨씬 더 단단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작은 노력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참고 및 출처

  • 양가감정 (Ambivalence): 긍정적, 부정적 감정이 공존하는 심리 상태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 정신 분석학자 오이겐 블라일러가 처음 사용.
  • 페르소나 (Persona): 고대 그리스 배우들이 썼던 가면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 심리학자 칼 융은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자아’라는 의미로 사용.
  • Decision-Making Theory (의사결정 이론): 경제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선택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 합리적 선택 모델, 행태주의적 의사결정 모델 등 다양한 이론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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